CHEF INTERVIEW / NO.2
PIERRE GAGNAIRE
Thursday, November 20th, 2014
10 : 00 am
셰프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피에르 가니에르입니다. 1966년부터 요리를 시작했고 1977년에 제 이름을 걸고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년 동안 상테티엔이라는 도시에 살면서 93년도에 처음으로 미슐랭 3스타를 받았습니다. 96년에 파리에 정착하여 2004년에는 처음으로 런던에서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셰프님이 첫 번째 레스토랑을 오픈한 곳이 상테티엔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경제가 침체되면서 외식 수요가 줄었고 결국 레스토랑 문을 닫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을 기점으로 셰프님의 요리 및 운영 스타일이 예술적인 면을 중시하기 보다 현실에 타협하도록 변화 되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제 레스토랑 문을 닫게된 것은 요리와 무관한 다른 문제였기 때문에 요리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전과 다른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셰프님의 다른 인터뷰에서는 셰프님이 눈물을 흘리시며 상테티엔 사건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씀하신 것을 봤습니다. 모순된 부분이 있는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었고 큰 사건이었던 것은 맞지만 요리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그로 인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이후 큰 에너지를 얻게 되면서 커리어면에서도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셰프님 요리의 특별함은 무엇이며 그 근원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저만의 특별한 부분은 없습니다. 그저 진실하려고 노력하며 항상 발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센스와 하모니입니다. 요즘에는 데코레이션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는 요리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리고 제 요리의 근원은 창조라는 예술입니다. 그것은 저라는 사람과 저만의 캐릭터가 결합되어 발현됩니다.
한국에 레스토랑을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의 모든 프로젝트가 그러하듯 서울 레스토랑의 오픈도 사람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 문화를 매우 사랑하는 롯데 호텔의 한 관계자가 저를 찾아와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의 모든 일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사업가가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서울에 레스토랑을 연 것은 사업적인 계획이나 선택이 아니었고 그저 저의 필연적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피에르 가니에르를 경영하는데도 고충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간단합니다. 한국에서는 음식과 관련된 재료를 수입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한국에서는 음식에 관련된 재료를 수입하려면 로비를 해야 합니다. 외국의 재료에 대해 훨씬 관대해져야 합니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고 꼭 개선되어야할 사항입니다.
한국에는 셰프님을 롤모델로 삼아 셰프나 레스토랑 경영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셰프는 수입이 높은 직업이 아닙니다. 많은 시간 동안 일해야 하는 고된 직업이며 제약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는 굉장히 신중해야 합니다. 미디어에 나오는 셰프의 모습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고 확실한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본질을 유지해야 합니다. 당신이 느끼는 것들을 창조해내야 합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남의 것을 모방해서 요리할 것이고 따라서 그것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당신만의 이야기를 요리로 구현해내야 합니다.
최고의 셰프님이 한국에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되어 한국 사람들이 훌륭한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게 된 부분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열정에 매우 감탄했습니다. 당신과 같은 젊은 사람들이 이 문화를 즐길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제 제 레스토랑을 방문하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롯데호텔은 손님의 연령층이 높아 다소 올드한 이미지지만 제 레스토랑에서의 고객만큼은 젊은 사람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본질을 유지해야 합니다. 당신이 느끼는 것들을 창조해내야 합니다. 처음에는 남의 것을 모방해서 요리할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당신만의 이야기를 요리로 구현해내야 합니다.
포잉은 한국의 미식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 사람들의 무브먼트입니다. 세계적인 명성과 업적을 가진 셰프님이 보시는 한국 미식 문화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포잉과 같은 미디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의 열정은 환상적입니다. 지금 저와 일하고 있는 4명의 한국인들 모두 프랑스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굉장히 똑똑하고 헌신적입니다. 현재 한국의 많은 요리사들이 해외에서 많은 기회를 접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외식 문화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감한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셰프님은 현재 1950년 생으로 올해 64세이십니다. 은퇴를 고려하고 계신지 혹은 은퇴 후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음…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저는 아직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건강한 것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매사에 감사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20년 전에 겪은 한 번의 실패로 인해 한 번 멈췄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제 운명이 이끌어주는 대로 살 뿐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인터뷰에 협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포잉 매거진의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 인터뷰는 저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포잉은 한국의 외식 문화 발전에 꼭 필요한 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의 그 열정을 오랫동안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방한 때에 더욱 발전되어 있을 포잉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더불어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레스토랑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PIERRE GAG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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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02-317-7181
founded 2008